본문 바로가기

언뜻

Post punk revival을 듣다 : the strokes, arctic monkeys

벌써 오래 된 이야기.
오랜만에 근황을 살펴봤더니 많이 바뀌었다.
 
arctic monkeys는 곡 취향이 많이 바뀌었다.
그럴 줄 알았다. 간간히 드러내던 클래식한, jazzy한 취향으로 갈아탔다.
하지만 나는 알렉스의 파괴적인 멜로디가 좋았는데.
아닌듯 하지만 정확하고 날카로운 가사와 멜로디 선율.
무지막지한 드럼 리듬과 빠른 박자까지.
심장을 조여오는 섬뜩함.
삶이란 맘에 들지 않으면 뒤집어 엎고 파괴하고 난리를 치는 것.
그 혼돈. 그 난리통. 그 불지옥 속에서 누군가는 삶을 100% 아니 200% 즐기는 중.
지옥은 천국의 한끝이다. 
3집 이후부터 점점 박자가 느려지더니 끓어오르는 삶의 열정은 점점 사라지고
유려한 선율로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중이다. 그러나 나는 반기지 않는다.
극초반의 그들의 연주를 아주 사랑할 뿐. 알렉스의 모든 작곡을.
 
 
the strokes는 그래도 가산점을 주고 싶다.
악틱보다는 포스트 펑크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아버지 격이니. 
5집까지는 그래도 들어줄 만 했다(는 물고빨고핥...).
확실히 이쪽의 박자와 기타리프 구성을 좋아하는 편이다.
빠르고 꽉 조이는 박자와 반복되는 단순한 기타리프.
5집까지는 그래도 기타 장기자랑까지도 무사히 잘 보여줬지만
2020년 낸 앨범엔 어쩔 수 없이 세월의 영향을 받아들인 듯하다.
키보드가 들어왔다. 
but 여전히 단순명랑꽉조이는 기타리프장인은 죽지 않았다.
믿을 건 역시 엄빠다. 
자식새끼는 이제 자기 취향을 찾아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