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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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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punk revival을 듣다 : the strokes, arctic monkeys 벌써 오래 된 이야기. 오랜만에 근황을 살펴봤더니 많이 바뀌었다. arctic monkeys는 곡 취향이 많이 바뀌었다. 그럴 줄 알았다. 간간히 드러내던 클래식한, jazzy한 취향으로 갈아탔다. 하지만 나는 알렉스의 파괴적인 멜로디가 좋았는데. 아닌듯 하지만 정확하고 날카로운 가사와 멜로디 선율. 무지막지한 드럼 리듬과 빠른 박자까지. 심장을 조여오는 섬뜩함. 삶이란 맘에 들지 않으면 뒤집어 엎고 파괴하고 난리를 치는 것. 그 혼돈. 그 난리통. 그 불지옥 속에서 누군가는 삶을 100% 아니 200% 즐기는 중. 지옥은 천국의 한끝이다. 3집 이후부터 점점 박자가 느려지더니 끓어오르는 삶의 열정은 점점 사라지고 유려한 선율로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중이다. 그러나 나는 반기지 않는다. 극초반의 그들의 연..
Bitter Sweet Symphony, 달콤살벌한 인생 The Verve의 Bitter Sweet Symphony 웅장하고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오케스트라 샘플링과 대비되는 하찮고 사소한 인생 주기적으로 인생에 대해 생각해본다. Tryna make ends meet, you're a slave to money then you die 생계를 해결하기에 급급한 너는 돈의 노예가 되고 죽고 말겠지. I'll take you down the only road I've ever been down 내가 걸어본 유일한 길을 보여줄게 No change, I can change (중략) But I'm here in my mold I can't change my mold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난 변할 수 있어 하지만 여전히 내가 만들어진 틀에 남아있지 내 틀을 바꿀 순 없..
헨리 퍼셀의 Rondeau와 같은 활기참이 필요할 때 첫번째 음에 세게 강조를 하듯이 Sprightly, lively 산미없는 고소하고 진한 강배전 원두로 로스팅한 커피를 마실때처럼 새벽녘 깊은 잠에서 깨어나 큰 숨을 들이킨 전설 속 존재처럼 시간이 충분히 남아 아침의 여유를 즐기는 예술가처럼 운명과 결과는 모두 내가 원하는 대로 진행될 지어니 이 모든 것을 하루하루 온 가슴으로 충분히 음미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헨리 퍼셀의 Abdelazar 2.Rondeau와 같은 진하고 강한 활기참이 필요한 때다.
그때의 나를 좀 더 사랑해주기(Cavetown -1994) 문득 실체없는 그리움이 밀려올 때가 있다. 아니, 실체는 저 먼 까마득한 기억 속에서 외치는 존재다. 찾아달라고, 기억해달라고, 알아달라고. 희미한 외침을 따라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나타나는 아이. 그 아이에게 무슨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 자기에게 솔직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어른스러워 진다는 것. 그때의 나를 따뜻하게 바라볼 용기를 갖는 것. 너를 위해 눈물을 흘려줄 수 있어. 언제든, 얼마든지. Cavetown - 1994 I'm trying to forgive myself for things I didn't do For words I didn't say and things I didn't choose Spending everyday decomposing in my room I'm not okay, ..
2021년 가을, 을씨년스러움이 가득하다 갑자기 불려온 자리가 지그시 온도를 올린다. 내 마음은 을씨년스러운 지 오래 어수선한 생각은 듣게될 단어를 알지도 못한 채 몇초간 머물다 움직이다를 반복한다 높이 있는 난간에서 뛰어내릴 때 느껴지는 발바닥의 아릿한 통증 정도 언제나 뛰기 전 숨을 골라야 한다 비록 그것이 발바닥의 통증과 연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주술을 걸어본다 효과가 있으면 성공, 없어도 주술을 걸었기에 이 정도인 거다 동일한 함정에 갇힌 지 몇 번째 이젠 높이 있는 난간에서 함정으로 뛰어내리고 싶지 않아 항상 뛰어내리는 게 무섭다 뛰는 것은 몇 초간의 죽음이다 또한 몇 초간의 자유다 이후에는 중력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중력이 존재하는 지도 모르고 눈을 질끈 감고 뛰어내린 지 몇 번 중력의 힘은 언제 어디에나 있다 외계행성에서 온 나는 모..
톡 쏘는 사랑에 빠지고 싶을 때 그럴 때가 있다. 괜히 미치게 두근거리고 싶은 기분 보통 달콤한 봄의 계절에 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질 때 포근한 감성에 젖어 사랑을 속삭이게 된다면, 쨍한 여름엔 사이다처럼 톡 쏘는 두근거림이 그리울 때가 있다 여름은 기다림이 짧다 후텁지근한 날씨와 이보다 더 파랄 수 없는 하늘, 그리고 날 기다리지 않을 모양인 태양까지. 단기 처방전이 필요할 때 서둘러 짜릿함을 뒤적인다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강렬한 기분에 기꺼이 사로잡힌다 채도는 높게, 명도는 찐한 채도가 드러나게 원색이 가장 잘 보이는 그런 계절 여름나기용으로 제법이다 永彬Ryan.B 의 像极了(정말 닮았어) 다음에 널 다시 본다면 맑은 날이었으면 해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역시 우리 둘의 기억이라는 거 물어보고 싶어 네 맘 속에 들어가 같은..
노엘 갤러거의 노래로 뛰는 심장을 노엘 갤러거 아저씨의 단순명쾌한 멜로디는 언제 들어도 참 좋다. 그에게 성공과 명예를 모두 선사한 오아시스. 솔로 곡도 좋게 들었지만 노엘이 어쿠스틱으로 부르는 Supersonic은 언제나 내 심장을 뛰게 한다. 90년대 브릿팝 열풍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이 기분은 역시 추억팔이겠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노래도 언제나 환영하지만, 이 아저씨는 다르다. 이 곡이 이런 분위기였나 싶을 정도로 다르게 부른다. 오래된 추억같은, 너무나 잘 알고 잊고 싶지 않았지만 잊어버린 기억을 꺼내버린 그런 기분 겹겹의 시간의 흐름동안 색이 바랬고 보고 있지만 계속 그리운 말도 안되는 기분 실체없는 추억여행 기차에 탑승하게 되면 내릴 수 없다. 계속 알지 못하는 추억을 가상으로 만들어내면서 무언가를 끊임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