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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사랑의 짜릿함 그 이후에 대해 - Wilhelm & Simon (Young Royals 2x01)

달콤한 사랑은 순간이고

연인들이 마주해야 하는 것은 현실이다.

 

영원함을 약속하지만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누군가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린다.

누구에게나 충분히 일어날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는 궁금해할만한 이야기.

사랑, 그 이후에 대해.

 

시즌 2는 짜릿하고 가슴이 터질 것 같았던 사랑이 지난 뒤를 보여준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5일천하였던가.

빌헬름과 시몬은 약 한 달동안 서로를 알게 되고 사랑에 빠졌다.

그러던 중 일어난 최악의 상황.

 

사회적 위치가 달라 그동안 수면 밑에서 올라올 기미를 엿보던 조건들이

스멀스멀 모습을 드러낸다.

 

저주에 걸려 감정표현에 서툰 개구리 왕자와

그런 그를 질색하며 솔직하게 대하는 공주

천천히 서로를 받아들이며 마음을 열게 된 둘

 

솔직한 공주와 서툰 개구리 왕자의 사랑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공주 곁에 서는 것을 포기한 왕자에게 돌아온 것은 외면.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포기한 왕자의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런 왕자의 모습을 지켜보는 공주의 마음은 어땠을까.

 

1x01

반갑지 않은 재회

 

사라를 찾으러 온 파티에서 만난 빌헬름과 시몬.

빌헬름은 사라의 행방을 확인하려 전화를 하고..

 

[시몬의 시점]

시몬은 오랜만에 본 빌헬름의 모습을 잠시 쳐다본다. 

적갈색으로 염색한 빌헬름의 모습이 생경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미소가 스치지만 이내 고개를 돌리고 만다.

 

[빌헬름의 시점]

시몬에게 전화를 넘겨준 뒤 연신 그의 모습을 관찰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시선을 옮겨 바라본다.

 

[둘의 시점]

사라를 찾으러 갈 곳을 확인한 시몬.

다른 곳을 바라보며 가벼운 불평을 늘어놓고 이내 떠나려 하는데...

빌헬름 : 잠깐만!

시몬을 황급히 잡으며 시간을 끌어본다.

 

빌헬름 : 인사를 못했네~

그런 그에게 생긋 웃어주는 시몬.

 

빌헬름 : 내 머리 어때?

 

대화는 진행되지 않고 시몬은 차를 태워준 마르쿠스의 연락을 받고 자리를 뜬다.

시몬을 좇아 밖으로 나온 빌헬름. 그의 차가운 반응에 의문과 분노가 함께한 표정을 짓는다.

저 멀리서 마르쿠스와 만나는 시몬을 보는 빌헬름.

 

....

마주칠 때마다 어색한 기류가 없어지지 않는 둘.

빌헬름에게 상황을 일단락시키려고 다가가는 시몬.

 

시몬 : 지금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시몬이 가까워지자 빌헬름은 그의 한쪽 어깨를 쓰다듬는다.

그런 그에게 작은 한숨을 뱉으며 거리를 두는 시몬.

빌헬름은 초조함을 입술을 깨물며 삼키고 시몬의 말을 기다린다.

 

시몬 : (빌헬름을 쳐다보지 않으며) 방학 내내 네 생각만 했어. 근데 이렇게 거리를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어.

말이 끝나자 천천히 빌헬름을 바라보는 시몬.

다른 곳을 쳐다보는 빌헬름의 눈에 눈물이 핑 돈다.

빌헬름 : 알았어.. 그럼.. 우리 앞으로 말도 하면 안되는 거야?

시몬 : 계속 그러진 않겠지만, 일단은. (...) 나한테 상처를 줬다는 건 알지? 

시몬 : 지금은 네 곁에 있을 수 없어.

빌헬름 : 내가 뭘 하면 되는데. 제발, 시몬.

 

...

마르쿠스의 가라오케의 밤에 초대되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날려버리는 시몬.

낯선사람, 당신은 날 칼처럼 찔렀죠

시몬의 친구 인스타에서 둘의 즐거운 한 때를 목격한 빌헬름.

한껏 상기된 표정이다.

방으로 곧장 들어가 엄마에게(...^^ㅋ) 전화를 걸어 화풀이를 한다.

솔직히 빌헬름이 좀 귀여웠지만 어이가 없었다ㅎ

압박감에 급기야는 책상 위에 올라가 머리를 감싸는 빌레.. 

그런 빌레에게 엄마는 히스테리 좀 부리지 말라고 말한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