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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노엘 갤러거의 노래로 뛰는 심장을

노엘 갤러거 아저씨의 단순명쾌한 멜로디는 언제 들어도 참 좋다.

그에게 성공과 명예를 모두 선사한 오아시스. 

솔로 곡도 좋게 들었지만 노엘이 어쿠스틱으로 부르는 Supersonic은 언제나 내 심장을 뛰게 한다.

90년대 브릿팝 열풍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이 기분은 역시 추억팔이겠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노래도 언제나 환영하지만,

이 아저씨는 다르다. 

 

이 곡이 이런 분위기였나 싶을 정도로 다르게 부른다.

오래된 추억같은, 너무나 잘 알고 잊고 싶지 않았지만 잊어버린 기억을 꺼내버린 그런 기분

겹겹의 시간의 흐름동안 색이 바랬고 보고 있지만 계속 그리운 말도 안되는 기분

실체없는 추억여행 기차에 탑승하게 되면 내릴 수 없다. 계속 알지 못하는 추억을 가상으로 만들어내면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그리워할 뿐.

그리고 한 술 더 뜨면 엘리엇 스미스의 Supersonic까지 들어줘야 이 추억여행의 전통적인 루트를 모두 밟는 셈이다.

보통은 엘리엇 스미스로 먼저 시작해서 노엘 아저씨 커버를 몇 번이고 듣다가 끝나긴 하지만.

천재적인 멜로디를 세상에 공개한 탓에 엘리엇 스미스조차 커버하지 않고는 못 배겼다.

www.youtube.com/watch?v=Bwby-tCPMlk

역시나 너무 좋다.

 

이런 말도 안되는 기분을 노엘 아저씨의 천재적인 Supersonic으로 낼 수 있다니 가성비를 따질 수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