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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Luka & Okane(3)

 

무표정, 무반응, 혹은 가면으로 일관하던 루카가 점점 변한다.

짖궂은 오카네의 장난에 쉽게 웃는다.

그리고 점점 오카네를 자신의 마음 속으로 들여보기 시작한다.

한번 들인 마음은 쉽게 돌이킬 수 없기에, 신중을 기한다.

하지만 본능적인 감정은 점점 통제되지 않는다.

 

 

이 약만 먹으면 10-15분이면 한 곡 끝낼 수 있어.

남는 시간엔.. 다른 것도 할 수 있고.

그 다른 것이 그와 함께라면. 순간 솔깃한 루카.

 

암페타민을 권유하는 오카네를 떠보자 갑자기 가까이 와 그의 넥타이를 쥐는 오카네.

한뼘이면 닿을 거리. 루카는 한껏 긴장중이다.

 

오카네 : 글쎄. 차가운 네 겉모습 이면엔 뭐가 있는지 궁금해.

 

오카네의 유혹을 순순히 바라보는 루카.

맘만 먹으면 오카네와 입을 맞출 수도 있는 거리.

일부러 참는 것처럼, 가만히 시선만 이동한다.

 

하나가 난입하고 MJ를 욕하며 투정부린다.

루카에게서 멀어지는 오카네. 루카는 작은 한숨이 나온다.

 

오카네를 뺏겼다. 

초조한 마음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루카.

괜찮은 척 표정을 지을 수도 없다. 분노가 극에 달한다.

 

일부러 기타를 긁으며 그만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보지만 도통 전달되지 않는다.

결국 크게 기타줄을 스트록하며 큰 노이즈를 내버린다.

 

화를 참는 듯한 루카. 입이 댓발 튀어나왔다. 

하나가 가는 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고개를 돌려 확인사살을 시전한다.

그런 루카를 오카네는 잠시 흥미롭게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