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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태 & 동희: 엇갈리는 마음 앞에서 널 사랑하기 캐릭터 간의 사랑이 오래된 경우, 둘 중 하나다.첫번째는 시간의 간극을 인정하고 이 상태 그대로 정성껏 마음을 쓴다. 두번째는 서로의 타이밍이 어긋난 상태로 거칠게 충돌한다. 오랜만에 감상한 두번째 유형.장기간에 걸친 관심인 만큼 쉽게 사랑하지 못한다.깨져서도 변해서도 안되기에매번 빙빙 돌아가는 표현과 관심들. 간접적으로만 전달되는 진심 앞에서 호태는 의도적인 엇갈림을 끝내보려고 한다.냅다 던진 사귀자는 제안에, 동희는 흔들린다. 알바생이 아프면서 둘의 사이가 가까워지진다.조금씩. 변하지 않은 마음이.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서로를. 1. 엇갈리는 표현과 사랑의 추억겉으로는 서로를 거부하는 둘.뱉은 말과 다르게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사랑을 거부한 지 오래지만 사랑했던 추억이 여전히 생생하다.서로를 향한 마음을..
아킬레우스 & 파트로클로스 : 사랑의 원형(原型)을 찾아서 처음부터 파트로클로스를 찍었던 사람은 아킬레우스다. #1. 매일 마주치는 시선저녁식사마다 파트로클로스와 눈을 마주치는 아킬레우스.고작 일 초정도인 것은 파트로클로스가 주로 눈을 돌려서다.매일 눈을 마주치며 그를 점점 마음 속으로 담아본다. #2. 같은 테이블에서파트로클로스가 고정으로 앉는 테이블에 앉는 아킬레우스.다른 자리에 앉을까 잠깐 고민하는 파트로클로스.하지만 이내 자기 자리에 그대로 앉는다.식사가 끝난 지 오래지만 아킬레우스는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다.오늘은 그의 테이블에 앉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심지어 눈마주침조차 하지 못했다. 이대로 방으로 돌아가기 싫다.어떻게 다가갈지 잠시 고민한다.내려온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생각한다. #2-1. 저글링 : 너의 시선을 받고 싶어무화과 몇 개를 집..
아베 마리아 : 우리 안의 신을 찾아서 마리아가 발현되었다는 메주고리예엄청나게. 척박하다. 이런 척박한 땅에 이런 처참한 역사를 가진 지역에서 성모 발현이 되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 아니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는 이야기. 정적. 엄청난 침묵이 지배한다. 그에게 대항하는 자, 나와볼 수나 있겠는가. 절대적 믿음의 앞에서 모두 고개를 숙일 뿐 나 또한 절대믿음 앞에서 오직 반성의 마음만 가득하다. 그 어떤 고난이라도, 그 어떤 역경이라도. Hell or high water. 모두 그녀 앞에서 평등하다.
아일랜드의 The Banshee : 우리가 잊어버린 미소를 찾아서 아일랜드의 빠른 춤곡 경쾌하고 경박한, 일상에서 벗어난 몰입의 순간. 이 순간 악기와 나뿐. 쾌활한 아침. 그리고 웃음이 새어나온다. 아일랜드의 곡처럼 한없이 즐겁고 긍정적인 선율과 같은 인생 오늘을 웃으며 시작할수도 있을 거다. 영원히 춤출 것 같은 끝없는 기쁨 볼륨을 높여보자 그리고 웃자 ^^
환하게 웃는 마르고 단단한 재질의 최상급 복숭아원숭이상 오랜만에 엄청난 복숭아원숭이상을 발견했다. 앙증맞은 표정에 꽤 단단한 잔근육까지. sky, sky-blue 모든 착장이 그녀를 완벽하게 만든다. 상큼해 그리고 황홀해
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Luka & Okane(3) 무표정, 무반응, 혹은 가면으로 일관하던 루카가 점점 변한다. 짖궂은 오카네의 장난에 쉽게 웃는다. 그리고 점점 오카네를 자신의 마음 속으로 들여보기 시작한다. 한번 들인 마음은 쉽게 돌이킬 수 없기에, 신중을 기한다. 하지만 본능적인 감정은 점점 통제되지 않는다. 이 약만 먹으면 10-15분이면 한 곡 끝낼 수 있어. 남는 시간엔.. 다른 것도 할 수 있고. 그 다른 것이 그와 함께라면. 순간 솔깃한 루카. 암페타민을 권유하는 오카네를 떠보자 갑자기 가까이 와 그의 넥타이를 쥐는 오카네. 한뼘이면 닿을 거리. 루카는 한껏 긴장중이다. 오카네 : 글쎄. 차가운 네 겉모습 이면엔 뭐가 있는지 궁금해. 오카네의 유혹을 순순히 바라보는 루카. 맘만 먹으면 오카네와 입을 맞출 수도 있는 거리. 일부러 참는 것처..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Luka & Okane (2) 시간표를 잃어버려 도서관에 출력하러 온 오카네. 툴툴대고 있던 루카에게 말한다. 오카네 : 그쪽은 정말 돈 필요해보이네. 루카 : 은행이라도 털러 왔어? 오카네 : 사실 시간표 잃어버려서 혹시 재출력 해줄수 있을까 하고. (루카를 빤히 쳐다보며) 거기, 커피 좀 하나 뽑아와봐. 출력하던 일세가 둘을 재밌다는 듯 곁눈질한다. 루카 : 예예 지금 갑니다요. 재밌다는 듯 루카를 쳐다보는 오카네. 오카네 : 설탕 두 스푼도. 루카 : 좀만 기다리세요. 일세의 마법의 손결로 한결 전문적이된 루카의 쇼핑몰 오카네가 한 새틴 깃 장식을 보고 지나가다 말한다. 오카네 : 그딴 걸 착용하면 아주 볼만 하겠어. 루카 : 내가 '그딴 걸' 디자인 했거든 사실. 오카네 : 특별한 거네. 루카 : 아주. 오카네 : 왜 파는데?..
사랑의 발현, 그리고 열매맺기: Alex & Henry 알렉스는 항상 정확하게 헨리와 눈을 맞춘다. 강한척, 괜찮은척 하는 헨리와 다르다. 솔직하게 직선으로 그를 마주한다. 그래서 가끔 그 정석적인 부분이 고리타분할 때도 있지만. 정직하게 쓰다듬는 손의 움직임. 정확하게 헨리의 눈을 바라보고. 헨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실현시켜준다. 관능이 필요할 땐 섹스 어필. 기다림이 필요할 땐 가만히 바라봐주고, 용기가 필요할 땐 따스하게 어깨를 감싸준다. 정답이 이리도 쉽게 획득할 수 있는 거였나? 반복해서 의심하는 헨리. 그럴리가 없어. 그토록 기다려온 정답지가 눈 앞에 있을리가. 정답지가 사라지기 전에 한시라도 더 많이 눈에 담아본다. 자신을 혐오하는 마음이 알렉스를 혐오하는 척 그를 보고 싶어 찾아간 게스트룸에서 2차로 혐오하는 척.. 혐오는 사랑이다. ㅎ 거부하..